선학원 창건 상량문>에 대중질(大衆秩)로 전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면, 불교의 천양의식이 투철하고 일제의 사찰정책에 비판적인 이들이었기 때문에 항일불교를 지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같이 한국의 전통불교를 수호하고 일제의 사찰정책에 대항하려는 의식의 발로에 의하여 창립된 선학원은 그 이념적 구현체로서 1922년 3월 30일 선우공제회(禪友共濟會)를 결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선풍진작과 청정비구들의 자주·자립을 사명감으로 설치된 선우공제회는 일제의 식민지 불교정책으로 만연된 계율 파괴와 선(禪) 전통의 상실을 우려한 수좌들이 은연중 사찰령(寺刹令)의 구속을 피하면서도 일제 불교에 대한 저항을 기하려는 현실인식의 산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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